질문
유치원 가기 전에는 집에서도 가방을 메보고 기대된다고 하더니
이번 주...유치원 입학 첫 주 정말 힘들었어요 ㅠㅠ
첫 날부터 문 앞에서 안들어가려고 하더니 일주일 내내 울음바다에
친구들이 같이 뭐 하자고 했는데 싫어서 혼자 가만히 있다 왔다고 합니다.
어린이집 다니면서는 이런 일이 없었고 큰 아이 때도 안겪어본 일이라 너무 당황스러워요
그래도 대화가 통하는 아이라, 이럴 때는 이렇게 해~ 하고 잘 말해주고 싶은데 조언 받을 수 있을까요?
가장 고민되는 건 친구들이랑 못어울리는 점입니다
사회성이 낮은건가 걱정되네요.
전문가 답변
장미 / 훈육 전문가
안녕하세요.
3월은 아이와 부모 모두 긴장감이 참 높은 시기인 것 같아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아이 뿐 아니라 그 아이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케어하며 도움을 주어야 하는 부모도 에너지 소비가 클 때이지요.
유치원 입학 첫 주 아이도 엄마도 정말 많이 애쓰셨어요. 답변을 드리기 전에 격려 먼저 드리고 싶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아이는 자기만의 <속도>를 가지고 잘 탐색하며 적응하고 있어요.
물론 어린이집 다닐 때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왜 그러지? 라는 의구심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아이에게 유치원 입학은 굉장히 큰 이슈와 변화입니다. 기존 몇 년간 다니던 어린이집과는 다른 장소, 건물, 교실, 교구재, 친구, 선생님, 간식, 반찬, 규칙과 규율, 분위기 등 아이는 익숙한 것 하나 없이 온전히 낯선 분위기에 놓여져있어요.
물론 잘 적응하는 아이도 있기에 상대적으로 비교하며 조바심이 날 수는 있어요. 하지만 아이마다 타고난 성향, 적응력, 적응속도, 친해지는 방법 등이 다 다르기 때문에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음을 먼저 기억해주셨으면 해요.
내 아이를 내 아이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아이와 비교하게 되면 자꾸 부족한 것 같아 재촉하기 쉬워지거든요. 그러면 적응의 문제가 결국 엄마와 아이의 <관계> 문제로 번지는 2차적인 이슈가 발생할 수 있어요.
아이의 기질 성향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조심성이 있는 성향이라면 적응의 속도가 조금 더딜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적응을 못하는 것은 아니에요. 여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기에 그 시간을 같이 견뎌주시고 다독여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아이를 재촉하는 표현(이렇게 해봐, 이건 하지마 등)보다는 “떨리고 긴장되지만 오늘 잘 해냈어!” / “아침에 표정이 긴장되어 보였는데, 하원 할 때는 신나보이네? 유치원 가길 잘했다!”라고 아이의 성장 지점을 발견하고 격려해주세요.
또한 현재 연령은 사회성이 완성된 시기가 아닙니다. 사회성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시작점에 서 있을 뿐이에요. 따라서 너무 앞서서 사회성에 대해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1-2달 후 반 친구들과 익숙해지면 지금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 보일 수 있어요(어린이집 잘 적응하기 때문에).
사회성과 연결되어 한 가지 더 안내드리면, 빠르게 친해진다고 사회성이 높은 것은 아니에요. 또래와의 문제를 잘 인지하고 해결하고 중재하는 방법을 경험하고 배워가는 일련의 과정이 사회성이라 할 수 있어요.
따라서 조금 멀리서 친구들을 지켜봐도 괜찮습니다. 또래와 친해지고 어울리며 놀이할 때 훅 다가가고 거침없이 뛰어다는 아이도 있지만 멀리서 지켜보며 탐색 시간을 가지는 아이도 있어요. 무엇이 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각자의 스타일이 다른 것이라고 이해해주시면 좋아요.
다른 친구들이 어떻게 놀이하는지, 저 놀이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저 아이들은 성향은 어때 보이는지 나름 멀리서 오감을 사용하여 민감하게 정보를 받아들인 후 안정감이 생기고 편안해지만 그 그룹안에 서서히 들어갈거에요.
아이의 적응 속도를 믿고 지지하며 기다려주실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은 ‘부모’라고 생각해요. 혼란스러운 아이에게 안전한 버팀목이 되는 3월 한 달 되시기를 바라며 응원합니다.
긴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이제 겨우 입학 첫 주 마무리 되어가네요. 수고 많으셨어요. 주말 시간만이라도 아이와 편안하게 이완하며 즐거운 시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전문가 답변
이신희 / 책육아 전문가
결론은 아이들마다 적응기간은 다르지만, 결국엔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름답게 잘 적응하며 유치원에서 지내게 된다는 것이죠~^^
저의 교사경험을 비추어 봤을때,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부모는 아이의 기질, 아이의 성향 등을 알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어떤 부분이 아이에게 긴장을 일으키는지, 불안을 높이는지를 관찰해보세요!
빠르게 적응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교실을 찬찬히 관찰하면서 적응하는 아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경우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를 하나씩, 둘씩 하고 오는걸로 하면 어느새 유치원이 재밌는 곳이 되겠죠? ^^
유치원에서 어떤 놀잇감이 재밌어 보이는지, 하고싶은 놀이가 있는지 아이와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마음은 하고싶은데 말하기 쑥스러워한다면 선생님께 살짝 도움을 요청해보셔도 좋습니다~
어머니의 불안이 아이에게 전이되면 적응기간이 더 늘어나기도하니 어머니께서 편안하게 함께 해주세요! 집에오면 긴장된 마음을 풀수있는 이완할수 있는 시간도 주시는것이 좋습니다!
5살은 아직 친구와 함께 놀이하는것보다, 자신의 놀이가 중요한 시기이기도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를 열심히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친구와 함께 놀이하게 되면서 사회성이 발달하게 됩니다!
아직은 친구보다 새로운 기관에 적응하는것이 먼저 이므로 사회성에 대한 걱정은 내려놓으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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